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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協 '임의분업' 검토 공식화…폐업은 의원자율로

입력 | 2000-08-04 18:47:00


대한의사협회는 4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상임이사회 및 시군구 의사회 대표 연석회의를 열고 현재 진행중인 의료계 폐업은 지역의사회와 회원 개개인에게 맡긴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의협 조상덕(曺相德)공보이사는 “의협은 일단 개정 약사법을 받아들이고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을 통해 세세한 문제들을 보완해 나가자는 입장이지만 폐업을 자율에 맡긴 만큼 폐업을 푸는 의원도 많고 반대로 참여하는 의원도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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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사는 이어 9월에 열리는 의협 대의원대회에서 완전분업이냐 임의분업이냐를 다시 결정하고 이 내용에 따라 정기국회때 입법청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이 임의분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조이사는 또 보건복지부장관이 새로 임명될 경우 의료계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특히 10일 처음 열리는 보건의료발전특위에 의보수가 재조정과 의대 축소를 포함한 의료시스템 발전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임이사진과 마찰을 빚어온 의쟁투와 관련해서 조이사는 “지금까지 역할을 잘 해 왔으므로 조직 형식이 바뀔 수는 있어도 없애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일 현재 전국 의원 폐업률은 하루 전과 비슷한 20.6%로 울산(63.4%) 서울(38.4%) 경기(35.3%)가 높았으며 전공의는 78.7%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병원에 근무하는 전임의들은 7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며 이에 앞서 경북의사회도 5일부터 폐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kjs35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