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페루자에 진출한 ‘테리우스’ 안정환이 6일 이탈리아 북부 보르미오에서 열린 3부리그 소속 레코와의 연습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나흘째 쏟아진 폭우로 인해 수중전으로 치러진 연습경기에서 안정환은 투톱 부키와 잠파냐 뒤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2골을 기록한 부키의 1골을 도와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안정환은 이로써 3일 3부리그 보르미에세전에서 4골4도움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다.
안정환은 현지 라이방송과 라 가제타 델로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생활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으며 동료들도 잘 도와주고 있다”며 “이곳에 온지 며칠 되지 않아 한국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지만 이곳 생활이 더 중요하다”며 각오를 보였다.
한편 이날 AC페루자 구단대표인 알렉산드로 가우치와 그의 부친 루치아노는 안정환의 경기를 지켜본 뒤 “좋은 활약을 기대하며 행운을 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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