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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수석교사제 설문 조사주체따라 찬반 엇갈려

입력 | 2000-08-06 19:17:00


교육부의 교직발전종합방안 가운데 수석교사제에 대한 교사들의 찬반 의견이 조사 주체별로 다르게 나타나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6일 전국 초중고 교원 1313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수석교사제에 대해 73.3%가 찬성하고 22.3%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산하 참교육연구소가 교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60.7%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3, 4월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전국 교사 1만1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67.2%가 찬성하고 15.5%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장 연임제, 교육대와 사대의 통합, 교사 자격증 제도 개편 등 다른 쟁점에서도 조사 결과가 실시 주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거나 찬반이 엇갈리게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수석교사제에 찬성하는 교육부와 교총, 이에 반대하는 전교조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교총은 경험있는 교사들이 다른 교사들에게 경험을 전수한다는 점에서 수석교사제를 추진하고 있으나 전교조는 이 제도가 교사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수석교사제는 정교사(1급) 자격을 얻은 뒤 15년 이상 근무하고 소정의 자격 연수를 받은교사를 수석교사로 임명해 학교 수업, 현장 연구, 교내 연수 등을 주도하게 하고 월 업무추진비 20만원 가량을 지급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수석교사제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교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다음달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