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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도, 유전자변형곡물 상반 반응 주목

입력 | 2000-08-07 08:42:00


인체에 유해한 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유전자 변형 곡물 생산문제에 대해 프랑스와 인도가 서로 다른 결정을 내려 주목된다.

프랑스 정부는 유전자 변형 콩들이 섞여 재배되고 있는 남프랑스의 콩밭 46㏊를 파괴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경작지의 소유주 7명에게 보상할 것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프랑스 농업, 환경, 소비자 장관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마르세유 근처 부셰-뒤-론 지역 콩밭의 유전자 변형콩 재배율이 0.8∼1.5%에 달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권고한 허용한계 수준인 0.5%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일부 유전자변형 담배와 옥수수는 재배를 허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유전자변형 작물의 재배를 금지하고 있다.

반면 인도는 미국의 몬산토사(社)가 유전자 변형쌀로 비타민 A가 강화돼 어린이실명이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른바 '황금쌀(golden rice)'에 대해 특허권 사용료 없이 추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한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인도 국영 농업연구위원회의 R.S. 파로다 국장은 "그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만일 개방도상국들이 특허권 사용료 없이 무료로 추가연구를 할 수 있다면 환영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황금쌀은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의 잉고 포트리쿠스 교수가 록펠러 재단의 지원으로 개발한 것으로 비타민 A 함유량이 일반쌀에 비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파리.뉴델리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