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보스턴 등 미국 동부지역에 확산되고 있다고 일간 보스턴 글로브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4일 뉴욕시에서 몇 주전 열병과 현기증 증세로 입원한 78세의 한 노인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데 이어 5일에는 보스턴의 한 주거지역에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울새 두마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재 이동기간이 아닌 관계로 주로 보스턴 지역에만 서식하고 있는 울새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은 보스턴시에까지 바이러스 확산됐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보스턴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감염 조류는 모두 뉴욕에서 날아온 것들이었다.
주로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일단 감염될 경우 사망에 이를 정도로 매우 치명적으로 지난해 뉴욕시에서는 7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하기도 했다.
매사추세츠주(州) 보건당국은 "보스턴의 울새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은 현재 보스턴에 서식하는 모기들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보스턴에서는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모기소탕을 위한 대대적인 방역작업이 이뤄졌다.
[보스턴 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