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대변인 개각 발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집권후반기를 맞아 7일 재경장관에 진 념(陳 稔) 기획예산처장관, 교육장관에 송 자(宋 梓) 민주당 21세기국정위원장을 각각 기용하는 등 장관 8명, 장관급 위원장 3명 등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재경장관과 교육장관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각각 부총리로 승격된다.
김 대통령은 이날 개각에서 기획예산처장관에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금융감독위원장에 이근영(李瑾榮) 산업은행 총재, 공정거래위원장에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부위원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경제분야를 대폭 개편했으나 통일.외교.안보 분야는 모두 유임시켰다.
▼관련기사▼
[8·7 개각]박준영 청와대대변인 일문일답
[8·7 개각]새 경제팀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
[8·7 개각]진념 신임 재경부장관은 누구?
[8·7 개각]민주당 "안정속 개혁위한 개각"
[8·7 개각]한나라당, 개각 발표에 '시큰둥'
[8·7 개각]민주-자민련 인사 고루 발탁…'DJP 공조' 재확인
[8·7 개각]98년 개각당시 장관 한명도 없어
[8·7 개각]장관변동 없는 과기부 반응
[8·7 개각]진념 신임 재경부장관 입각 반응
[8·7 개각]崔보건복지부장관 입각 반응
[8·7 개각]李외교통상부장관 유임 반응
[8·7 개각]李공정위위원장 승진 공정위 반응
[8·7 개각]金환경부장관 유임 환경부 반응
[8·7개각]田신임 기획예산처장관 입각 반응
[8·7개각]李금감위원장 발탁 반응
이어 김 대통령은 자민련 몫으로 농림장관에 한갑수(韓甲洙) 한국가스공사 사장, 산업자원 장관에 신국환(辛國煥) 전 공업진흥청장을 각각 기용했다.
보건복지장관엔 최선정(崔善政) 노동장관이 수평 이동했으며, 노동장관에는 김호진(金浩鎭) 노사정위원장, 해양수산부장관에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전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노사정위원장에 민주당 장영철(張永喆) 전 의원을 위촉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개각인선 발표후 "김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가 국가경쟁력을 확보해 21세기엔 반드시 선진국으로 진입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다소 변화된 국정환경을 고려, 개혁성, 전문성, 능력, 성실성을 기준으로 개각 인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김 대통령은 국정2기 내각을 출범시키면서 특히 경제, 외교·안보, 사회 분야가 팀웍을 이뤄 팀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점도 염두에 뒀다"고덧붙였다.
통일·외교·안보 분야 각료의 전원 유임에 대해 박 대변인은 "김대통령 취임후일관된 대북정책을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김대통령은 앞으로 대북정책과 남북관계를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을 믿고 기대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개각에 이은 청와대 수석진 개편과 차관급 인사에 대해 박 대변인은 "시간을 두고 필요성이 있으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번주 후반 후속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 몫 인사의 입각과 관련, 박대변인은 "양당은 대선이래 공조를 유지해왔고, 우리는 한번도 공조가 파괴됐다는 말을 한 적이 없으며 공조정신을 꾸준히 살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자민련쪽과 (개각) 협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국무위원 임명제청후 박준영 대변인을 통해 개각을 발표했으며 오후 위촉직인 노사정위원장과 국무회의의결을 거쳐야 하는 금감위원장을 제외한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 = 연합뉴스 김현재기자]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