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간판주중 하나인 SK텔레콤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25만원대의 연중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7일 주식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2만4,000원(-8.57%) 떨어진 25만6,000원을 기록하며 최근 3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25만원대의 주가는 지난해 12월이후 최저 수준이며 연중 최고치인 지난 2월 11일 50만7,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날 CSFB와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서 각각 2만6,500주와 8,000주가 매물로 나오는 등 외국인들도 이틀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의 약세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 참여시 컨소시엄 구성이 불가피하게 되고 투자비에 비해 회수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결국 수익성이 의문시되는 게 주요 요인.
또 한솔엠닷컴 인수로 한국통신의 보유지분 150만주 가량이 한솔그룹쪽에 넘어갔고 이 지분의 매물화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120만주 가량되는 우리 사주 물량도 시장에 부담에 되고 있다.
여기에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 일본 NTT도코모와의 협상 부진 등이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선임연구원은 "IMT-2000사업과 관련해 투자대비 회수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듯하다"며 "그러나 여러 정황을 감안하더라도 과매도 상태"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민경세 연구위원도 "SK텔레콤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와 시장의 약세가 맞물려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며 "기업 자체 요인보다 심리적 요인에 좌우돼 하락 추세가 심화되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관점의 매수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기성basic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