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대한통운의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으로 종합주가지수의 큰 폭 하락속에 대한통운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일 주식시장에서는 대한통운이 오후 2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50원(2.66%) 오른 5,790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지난달 31일이후 6일중(거래일 기준) 지난 3일 하락을 제외하고는 5일간 상승하면서 주가도 4,000원대 후반에서 6,000원 가까이로 접근했다.
대한통운의 강세는 포항제철이 대한통운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다 실적호전이 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포철 관계자는 "대한통운건과 관련해서는 투자 대안의 하나로 채무관계 등에 대해 알아본 차원에 불과하다"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올 상반기 매출이 5,1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908억원보다 5.6%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22억원과 193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의 40억원과 55억원에 비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대한통운은 동아건설에 대한 총 보증채무액 7,000억원의 처리를 놓고 동아건설 채권단과 협의중이나 양쪽의 견해 차이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우증권 손제성 선임연구원은 포철의 대한통운 인수설과 관련, "포철이 인수할 뚜렷한 이유가 없고 파워콤 등에 투자해 여력도 없으며 채권단이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도 5% 정도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인수도 어려운 실정"이라면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한통운은 포철의 인수설과 관련, 8일중 공시할 예정이다.
김기성basic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