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증시에서 철저히 외면 당한채, 곤두박질 치고 있다.
7일 증시에서 거래소에 상당된 현대그룹 24개 종목 가운데 대한알미늄을 제외한 전종목이 큰폭의 급락세를 보였다.
현대는 당초 일요일(6일)에 자구계획 및 경영개선안을 발표키로 예정돼 있었으나 정부측으로부터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이번주 말로 발표자체를 연기했다.
정부는 한걸음 더 나아가 현대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보며 현대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요즘이다.
현대주가의 폭락은 바로 여기에 원인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대의 무기력'으로 현대주가에 대한 추가 폭락전망과 함께 현대건설등 현대그룹의 앞날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증시에서 현대중공업이 전일대비 1600원이 하락한 것을 비롯,현대자동차 1000원,현대증권 990원,현대전자 650원등 핵심기업들의 주가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현대건설(-450원),현대상선(-240원),현대정공(-260원) 등 대부분의 종목이 매수세가 사라진채 주가가 하락했다.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7일 개각의 핵심은 현대문제를 요리할 경제팀의 진용이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새로 입각한 경제관료들이 현대문제를 조기에 풀기위해 강공책을 쓸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현대주가를 다시 압박하는 요인이 될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동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