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스터 논란 등으로 최근 관심을 끈 P2P 사이트들이 음악파일뿐만 아니라 야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교환하는 데도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P2P 사이트는 음란물 유통의 새로운 중계지로 떠올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P2P란 원래 인터넷을 통해 각자의 컴퓨터 안에 있는 파일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지칭하며 주로 공짜로 MP3 음악파일을 내려 받으려는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다.
MP3 파일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S사이트의 경우 ‘야동(야한 동영상)’을 검색어로 입력하면 ‘패션쇼 탈의실’ ‘일본간호사’ ‘여관 몰카’ 등 자극적인 제목의 파일이 168개나 화면에 뜬다. 6일 밤 11시 접속자수는 무려 3640명에 달했다. 또 다른 S사이트의 경우에도 똑같은 검색어로 자극적인 그림파일을 볼 수 있었다. 현재 국내에는 10여개의 P2P 사이트가 자료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들 사이트 이용자 중에는 미성년자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최근 중고교생들 사이에는 ‘야동’ 교환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을 정도. 포르노나 몰래카메라가 주류지만 간혹 강간 피학 동성애 등 청소년들의 성가치관을 왜곡시킬 수 있는 내용까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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