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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나이지리아 카누 "조국이냐 팀이냐"

입력 | 2000-08-07 20:22:00


나이지리아가 낳은 축구 스타 은완커 카누(24·잉글랜드 아스날)가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조국과 팀 사이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카누는 96애틀랜타올림픽때 호나우두와 히바우두가 버틴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 동점골과 결승골을 넣어 팀의 4―3 승리를 이끈데 이어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쳐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단체경기 금메달을 아프리카에 안긴 영웅. 그런 만큼 나이지리아는 이번에도 그를 와일드카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인 반면 소속팀 아스날은 올림픽대회 기간이 리그 개막 초반이라 그를 내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카누는 조국의 소환에 불응할 경우 월드컵이나 아프리카내이션스컵 등 다른 FIFA 주최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