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가 올해 상반기(1∼6월)에 사상 최대의 매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기아자동차는 8일 상반기 13조2775억원(현대 8조4715억원, 기아 4조8060억원)의 매출을 올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대우차의 경우 아직 공식 집계는 안됐지만 3조2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선 3사의 매출을 합칠 경우 16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상반기(55만5284대)보다 30% 늘어난 72만997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지난해 상반기의 25만4107대보다 55%가 늘어난 39만3919대를 팔았다. 중대형 승용차 및 레저용 차량이 많이 팔리면서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와 70%가 각각 증가했다.
대우차는 전년 동기대비 9.3% 늘어난 45만8885대를 팔았다.
현대와 기아차는 각각 3104억원과 8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는 지난해 338억원 적자에서 이번에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의 아반떼XD와 싼타페, 기아의 스펙트라와 옵티마 등 신차가 본격 판매되면서 하반기에는 경영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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