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사양: CPU 애슬론 700MHz, 메모리 128MB, 하드디스크 20GB, 사운드카드 아방스 로직, 48배속 CD-ROM 드라이브》
자주 시스템이 리셋되어 1시간 가량의 작업이 수포로 돌아가곤 하던 권정수 씨는 시스템이 이유없이 리셋되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시스템을 조립하고 나서부터 리셋이 계속됐지만, 컴퓨터 초보라 운영을 잘못한 줄만 알았다. 6개월 가량 PC를 사용해 컴퓨터에 웬만큼 자신이 붙어 윈도우를 새로 설치, 오피스 프로그램만 하나 설치해 놓았다. 프로그램을 하나만 설치했으므로 문제는 사라질 줄 알았지만 계속 시스템 리셋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스템을 구동하자 10분 가량 시스템을 운영하면 시스템이 다운되어 버리는 특이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마우스가 얼어버리고 이어 시스템이 먹통이 돼버려 웜부팅 등이 전혀 되지 않아 시스템 리셋키를 눌러야만 했다.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풀이해볼 수 있다.
우선 케이스를 열고 주변기기를 확인해보니 각 슬롯에 카드들이 약간 비스듬히 장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케이스가 약간 뒤틀려 있어 메인보드에 각 카드들을 케이스에 고정할 경우 비스듬히 장착됐던 것이다.
확실히 케이스의 문제임을 확인해보기 위해 각 슬롯의 나사만을 제거, 카드들을 정확히 장착하고 시스템을 구동해보니 역시 이상 없이 작동했다.
이제 뒤틀어진 케이스를 바로잡으면 되지만 케이스가 철재이므로 이는 거의 불가능했다. 그리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케이스의 불량으로도 시스템 전체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권정수 씨에게 케이스가 불량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케이스 교환을 권유하고 정비를 마칠 수 있었다.
케이스는 크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간과하고 넘어가기 쉽지만 그래도 케이스의 불량만으로도 시스템에 전체적으로 이상이 생길 수 있음을 명시해야 한다.
컴퓨터 조립 중 메인보드 슬롯에 각 카드를 비스듬히 장착할 수밖에 없다면 교환을 해야 하고 시스템에 이상이 있을 경우 케이스의 불량 여부를 확인하길 바란다.
[PC라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