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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영재의 월가리포트]널뛰기장세 효자는 '리츠업종'

입력 | 2000-08-09 18:27:00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준 업종은 단연 바이오테크다. 인간 유전자지도 해독작업(휴먼 게놈프로젝트)의 영향으로 작년말부터 기술주들의 폭등을 이끌었고, 올들어서도 4월이후 시장회복을 이끄는 핵심. 금년에만 70%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다른 업종과 큰 격차를 내고 있다.

이외에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업종은 역시 네트워킹이나 반도체 등 하이테크 산업. 유가(油價)급등의 혜택을 누린 천연가스 업종과 석유생산 관련업종도 눈에 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업종을 자신있게 추천하지 못한다.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운이 없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박’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는 효자업종은 ‘리츠(Reits)’산업이다. 부동산 투자신탁(Real Estate Investment Trust)을 뜻하는 리츠는 최근 한국에서도 선보인 간접투자상품. 다른 점이 있다면 미국에서는 주로 뮤추얼펀드를 일컫는다는 점이다.

이런 부동산 뮤추얼펀드로 구성된 REITs 업종지수는 연초이후 22%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요즘같이 기복이 심할 때도 큰 타격없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지수 중 하나.

경기호황이 계속되면 대부분의 업종은 금리인상의 우려 때문에 조정을 받는데 반해, 리츠는 ‘호황→부동산가격 상승→리츠 수익률 상승→리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리츠에 투자함으로써 자동적으로 주식과 부동산에 자산을 나눠넣는 분산투자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셈이다.

(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myj@sams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