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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진로찾기 사례]중3 학생 애니메이션에 흥미 美유학

입력 | 2000-08-09 18:45:00


서울 A중학교 3년생이던 김모군(15)은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알고 싶어 지난해 11월 어머니 이모씨(40)와 진로상담센터를 찾았다.

김군은 반 성적이 30명 가운데 20등. 김군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학교에서 농구를 가장 잘한다고 자부했다. 좋아하는 과목은 체육 미술 기술. 장래 희망은 컴퓨터 관련 직종. 이씨는 아들에 대해 “성격은 모나지 않지만 뭘 물으면 모른다는 이야기를 잘 하니까 주체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들이 일하기를 바라는 특정한 직종은 없었지만 항상 자신감을 갖고 행동하길 원했다. 김군은 상담원에게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한 뒤 4가지 심리검사를 받았다.

다음은 김군의 검사 결과와 상담원의 조언.

①진로적성검사〓학교에서 학업 성취도가 낮은 데 비해 전반적으로 모든 분야에 적성 점수가 높다. 기본 능력은 있으나 노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므로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좋겠다.

②인성검사〓전반적으로 점수가 낮다. 쉬기를 좋아하고 동작이 느리다. 다소 게으르며 쉽게 피로를 느낀다. 계획성 준비성이 부족하다. 성격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듯하다. 이러한 특성들 때문에 학업 성취도도 낮은 것. 그러나 자신감 항목은 점수가 좋다.

③직업 가치관〓예술이나 사회봉사 분야

④직업 흥미〓애니메이터 번역사 통역사

상담원은 “너는 능력이 있는 아이인데 게으르고 계획성이나 준비성이 부족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김군이 흥미를 보인 애니메이터 등의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김군은 애니메이션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로 했다. 이씨는 자신감을 보이는 아들을 올 봄 미국으로 유학 보냈다.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