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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통프리텔, SK텔레콤과 결별?

입력 | 2000-08-10 09:41:00


SK텔레콤과 거의 같은 주가 움직임을 보여온 한통프리텔 주가가 이틀연속 독자적인 행보를 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SK텔레콤은 10일 오전 9시15분 현재 전날보다 500원 오른 27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한통프리텔은 800원(1.43%) 하락한 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SK텔레콤은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반면 한통프리텔은 1300원 오르는 데 그쳤었다.

무선통신시장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동종 업종으로 SK텔레콤과 한통프리텔의 주가는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며 최근에는 단기 급락으로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SK텔레콤과 한통프리텔의 주가가 서로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유를 기업들의 펀더멘털에서 찾기보다 시장 분위기에서 찾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정부의 현대사태 조기해결 의지가 강하고 이결율 과다 및 미국증시에서 반도체 지수의 안정 등에 힘입어 전일 외국인이 현물 및 선물시장에서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현저히 개선됐다.

반면 코스닥시장으로는 매수세가 확산되지 않으면서 외국인들과 기관이 매도우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한통프리텔이 SK텔레콤과 동반상승하는 데 실패했다는 시각이 강하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SK텔레콤과 한통프리텔의 주가 동향만을 놓고 볼 때 코스닥시장은 낙폭과대라는 이유만으로 반등이 일어나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의 장철원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아직 바닥을 확인했다고 확신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선전으로 거래소시장이 강세를 보일 경우 코스닥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지수 영향력이 큰 한통프리텔을 지켜볼만하다"고 말했다.

방형국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