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의 레프트 주포 정선혜(25·LG정유)가 2000년 그랑프리세계여자배구대회 득점랭킹 3위에 올랐다.
정선혜는 10일 국제배구연맹(FIVB)이 대회 1차예선에서의 개인별 성적을 집계발표한 득점랭킹에서 50점으로 에리카 콜름브라(60점·브라질), 류보프 차크코바(53점·러시아)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정선혜는 3차례 예선에서 공격 43점, 블로킹 2점, 서브포인트 5점 등 각 부문에서 고른 득점을 보여 팀내 기여도가 가장 높은 선수임을 입증했다.
주전세터인 강혜미(26·현대)는 서브부문에서 정선혜와 함께 5개의 서브에이스로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당 평균 성공률에서 0.45개로 0.46개를 기록한 정선혜에 근소한 차로 앞서 2위에 올랐다.
강혜미는 세터부문에서도 6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으며 구민정(27·현대)은 공격부문에서 41.77%의 성공률로 6위에 랭크, 제몫을 했다.
그러나 한국은 수비부문에서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시급히 보완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서브리시브 부문에 정선혜가 12위에 올랐을뿐 단 한명도 10위권내에 진입하지 못했고 블로킹에서는 장소연(26·현대)이 21위(세트당 0.45개), 수비에서 박수정(28·LG정유)이 17위(세트당 1.18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