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est Hour Series
레코드 가게의 수많은 앨범들을 보면서 무엇을 살까 망설이다가 그냥 돌아오는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다. 수록곡 모두를 들어보고 구입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앨범을 구입하여 전곡을 들어보고 개인의 기호가 한두 곡에만 집중된다면 우린 금새 그 앨범을 구입한 것을 후회한다.
이런 일은 재즈음악에서 더욱 쉽게 일어난다. 나만이 즐겨듣는 몇몇 재즈 곡들과 좋아하는 음악인의 좋은 노래들만 골라서 들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곡이 누구의 곡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재즈 앨범을 구입하는 것은 왠지 부담스러워진다.
만약 지금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재즈 곡들을 들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 앨범들을 골라보자. 2000년 8월 세계 최대의 재즈 레이블인 Verve Music 그룹에서 이런 이들을 위해 자신있게 내놓은 "The Finest Hour Series". (수입 : Universial Music) 세번에 걸쳐 시판될 이 시리즈의 첫번째는 재즈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최고 아티스트 10명(The Crusaders, Antonio Carlos Jobim, Quincy Jones, Wes Mongomery, Stan Getz, Oscar Peterson, Nina Simon, Sarah Vaughan, Daina Washington, Jimi Smith)의 음악을 최상의 음질로 담은 베스트 앨범이다.
▶ The Crusaders
피아노에 조 샘플, 드럼에 스틱스 후퍼, 트럼본에 웨인 헨더슨, 색소폰에 윌톤 펠더, 플륫에 휴버트 로스, 그리고 베이스에 헨리 윌슨으로 구성된 크루세이더스의 최고 인기곡 모음집. 소울, 재즈, 록, 펑키 등 전 장르에 걸쳐 완벽한 연주를 들려주었던 크루세이더스 음악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수록곡 : Stomp And Buck Dance / Free As The Wind / I Felt The Love / It Happens Everyday / Put It Where You Want It / Marcella's Dream / Street Life / Last Call 등
▶ Antonio Carlos Jobim
보사노바의 창시자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대표적인 명곡이 17곡 수록돼 있다. 색소포니스트 스탄 겟츠의 연주와 호아오 질베르토, 아스트루드 질베르토의 보컬도 들을 수 있다.
수록곡 : The Girl From Ipanema / Desafomado / Corcovado / Agua De Beber / Insensatez / Meditation / Chega De Saudade / Wave / Passarium / Look Like December 등
▶ Quincy Jones
트럼펫 연주자와 편곡자로 널리 알려진 퀸시 존스의 재즈와 보사노바 등의 다양한 음악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빅 밴드에서 연주활동을 함께한 사라본, 다이애나 워싱턴 노래도 수록돼 있다.
수록곡 : Stockholm Sweetnin' / That Midnight Sun Will Never Set / Moanin' / G'Won Train / Soul Bossa Nova / Killer Joe Velay / Stuff Like That 등
▶ Wes Montgomery
모던 재즈기타의 표본을 만든 재즈계의 거장 웨스 몽고메리의 섬세하고 감칠맛나는 불후의 명곡들이 실려있다.
수록곡 : Bumpin' On Sunset / The Shadow Of Your Smile / Up And At It / Once I Loved / Goin' Out Of My Head / Tequila / Sunny 등
▶ Stan Getz
색소포니스트 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스탄 겟츠와 수많은 아티스트와의 협주가 담겨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스탄 겟츠의 서정적인 멜로디를 즐길 수 있다.
수록곡 : It Never Entered My Mind / S-H-I-N-E / Desafinado / Early Autumn / I'm Late, I'm Late / Morning Of The Carnival / The Girl From Ipanema 등
▶ Oscar Peterson
설명이 필요없는 피아니스트 오스카 피터슨의 최 전성기 시절의 레코딩만을 피터슨 사운드의 전형. Verve 레이블의 창립자 노만 그란츠가 직접 프로듀스한 트랙으로 채워져 있다.
수록곡 : Salute To Garner / The Astaire Blues / Love You Madly 등
▶ Nina Simon
남성을 떠올리게 하는 중성적인 음색과 깊이있는 표현력을 지닌 최고의 재즈보컬리스트 니나 사이몬의 음악세계. 그녀의 표현력과 음의 두께, 그리고 음악에 깃든 내적인 이미지를 그려내는 전달력을 만끽할 수 있다.
수록곡 : Love Me Or Leave Me / Wild Is The World / I Put The Smell On You / Work Song / Ne Me Quitte Pas / My Baby Just Cares For Me 등
▶ Sarah Vaughan
엘라 핏제랄드, 니나 사이몬과 함께 3대 여성 재즈보컬리스트로 불리는 사라 본의 최상의 레코딩만을 모은 걸작. 팝과 재즈 양쪽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사라 본의 명곡들을 캐논볼 애들리, 클리포드 브라운, 밥 제임스, 퀸시 존스 등의 세션이 연주한 곡들을 담고 있다.
수록곡 : Misty / How High The Moon / I'm Glad There I You / Lush Life / Star Dust / Lullaby Of Birdland 등
▶ Dinah Washington
'What A Difference A Day Made'의 주인공이자 블루스의 여왕 다이나 워싱턴의 혁신적인 음색을 고스란히 담아낸 앨범. 수록곡 18곡 중에는 그녀의 보컬과 함께 라이오넬 햄프턴, 클리포드 브라운, 벤 웹스터 등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수록곡 : Evil Gal Blues / Blowtop Blues / West Side Baby / Long John Blues / Baby Get Lost / Trouble In Mind / Unforgettable / What A Difference A Day Made 등
▶ Jimi Smith
유일무이한 재즈올가니스트 지미 스미스의 화려한 연주와 함께 웨스 몽고메리와 케니 버렐의 전설적인 레코딩을 담고 있다.
수록곡 : Walk On The Wild Side / Ol' Man River / Got My Mojo Workin' / Hobo Flats / Blues For Del / James And Wes / The Cat 등
김효정 coolyang@tubemus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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