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 도쿄도(東京都)지사가 2차 대전 종전일(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공식 참배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신중히 고려한 결과 도쿄도지사로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기로 했다”며 “공인으로서 참배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말했다.
도쿄도지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사례는 67년에 취임한 미노베 료키치(美濃部亮吉)지사 이후 지금까지 없었다. 이시하라 지사는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보수 논객으로 “중국 난징(南京)대학살은 거짓말”이라고 말하는 등 일본의 침략전쟁을 부인해왔다.
역대 일본 총리는 주변국의 반발을 우려해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총리 등 2차 대전의 A급 전범 14명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자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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