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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모리에]박세리, 선두와 7타차 공동8위

입력 | 2000-08-13 07:55:00


박세리(23·아스트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듀모리어클래식(총상금120만달러)에서 선두를 7타차로 쫓으며 시즌 첫 승의 희미한 불씨를 살렸다.

박세리는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에일머의 로열오타와골프클럽(파72. 6천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나누며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로 로라 필로, 비키 로더가드와 공동 8위가 됐다.

3라운드 주요 선수 성적

지난주 미켈롭라이트클래식에서 만년 2위의 설움을 씻고 첫 우승을 신고한 캐나다 출신의 로리 케인은 1타를 더 줄여 이날 이븐파를 친 애니카 소렌스탐과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선두.

박세리의 최다타수차 역전승은 데뷔 첫해이던 98년 자이언트이글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3타 앞선 도티 페퍼를 제치고 우승한 것.

선두와 7타나 벌어져 있어 박세리의 역전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지만 경기장이 까다로운 만큼 변수가 커 한가닥 희망은 남아있다.

김미현(23·ⓝ016-한별)은 버디3,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기록하며 5오버파 221타로 공동 27위에 머물렀고 박희정(20)은 버디2, 보기 6, 더블보기 1개로 무너져 공동59위(225타)까지 추락했다.

박세리는 이틀연속 보기를 범했던 3번홀(파4.404야드)에서 약 8m나 되는 어려운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348야드의 짧은 파4인 7번홀에서 드라이버 대신 3번우드로 티샷한 박세리는 120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세컨샷으로 홀컵 60㎝ 옆에 볼을 떨구고 가볍게 버디로연결시켜 단숨에 1언더파까지 내려앉았다.

전반 3개의 파5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웠던 박세리는 후반들어 파3홀에서 평범한 파퍼팅을 잇따라 놓치면서 선두 추격의 불씨를 스스로 꺼버렸다.

11번홀(168야드)에서 벙커에 빠진 볼을 홀컵 2.5m옆에 붙였지만 파퍼팅을 놓쳤고 12번홀(154야드)에서는 온그린 실패후 칩샷으로 더 짧은 2m 파퍼팅을 남겼지만또다시 실패한 것.

평정심을 잃은 박세리는 파5의 14번홀(471야드)에서 약 3.6m짜리 버디퍼팅을홀컵에 떨궜음에도 이어진 15번홀(파4. 427야드)에서 전홀과 거의 흡사한 거리의 파퍼팅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한편 올시즌 메이저대회 2승을 기록중인 캐리 웹(호주)은 4오버파로 부진, 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로 전날 7위에서 공동 15위까지 추락,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웹은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나비스코챔피언십 프로그램에 따라 100만달러의보너스를 탈 수 있었다.

반면 L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줄리 잉스터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선두와 4타차로 접근해있어 한시즌 메이저대회 2승 가능성을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