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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포커스]탈바꿈하는 '송골매'를 지켜보라

입력 | 2000-08-13 16:30:00


한달전 쯤 프로농구 LG세이커스가 「KBL 여름리그」서 9전전승을 거두며 급부상한 것에 대한 분석을 엔터팬들에게 전한 적 있다. 실패를 모르는 승부사 김태환 신임감독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LG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프로농구계에서는 LG가 화제다.

눈에 띄는 용병선발과 대형트레이드를 통해 획기적인 전력강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여름리그 전승은 다른 팀들이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틈에 김태환 감독이 2진급선수들이 강한 투지를 바탕으로 이뤄낸 것이라고 폄하할 수 있지만 이제는 조금 달라졌다. 눈길을 내리 깔던 팀들도 LG를 요주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먼저 LG는 지난달 용병 드래프트에서 10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195㎝가 넘는 장신자 두 명을 뽑았다. 파워가 돋보이는 센터 알렉스 모블리(199㎝)에 이미 한국코트서 검증이 끝난 지난 시즌 득점왕 에릭 이버츠(197.7㎝)를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 기존 멤버인 박재헌(200㎝),박훈근(195㎝)을 더하며 주전급 4명의 신장이 높이의 팀 SK를 능가하게 된다.

LG는 이것으로도 부족했는지 오랜 노력 끝에 양희승을 내주는 대신 현대의 간판슈터 조성원을 데려왔다. LG가 현대에 현금 3억원을 얹어준 사실만 봐도 그만큼 전력상 LG가 득을 봤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난 해 서장훈과 함께 리그 최우수선수를 다퉜던 조성원은 두 말이 필요없는 한국 최고의 슈터.

△결정적인 슈터가 없고 △4쿼터에 약하다는 LG의 약점을 한번에 보강했다.

3점슛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이고 특히 「4쿼터의 사나이」,「챔피언결정전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위기에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LG의 빠르고 과감한 변신에는 그 중심에 김태환 감독이 있음은 물론이다. 탈바꿈을 하는 송골매(세이커스) 농구.

다음 시즌 최대의 볼거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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