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닷컴기업이나 여기에 투자하려는 창업투자회사들은 한국의 토종 순위사이트인 ㈜아르파넷(www.100hot.co.kr 대표 김귀남)의 ‘100hot’에 주목한다.
벤처캐피털리스트가 낯선 닷컴을 만나기 전에 일단 ‘100hot’을 검색해보는 것은 이제 상식처럼 되었다. 일부 닷컴기업들은 100hot에서 몇 위라는 점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그만큼 조사대상업체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100hot의 개발에는 고려대 정병철 교수(통계학), 성신여대 이종협 교수(통계), 한국정보통신대학원 김명철 교수 등 통계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100hot은 순위 선정 방식으로 로그파일 분석과 패널 리서치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로그파일 분석이란 이용자 접속량을 분석하는 방식이며 패널리서치는 양적 분석을 보강하는 질적인 분석방식이다. 2000명의 고정 패널들이 100hot의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이들이 서핑하는 내용들이 데이터로 입력된다. 객관성을 갖추기 위해 패널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 한달 주기로 500명씩 교체된다.
100hot은 단순한 순위사이트를 뛰어넘어 편리한 검색사이트의 역할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형 검색포털사이트에서는 영화 사이트를 찾으려면 ‘영화’를 클릭한 뒤 수차례 더 서핑을 해야 하지만 100hot에서는 곧바로 인기있는 영화사이트로 들어갈 수 있다.
알쏭달쏭한 사이트를 찾으려면 100hot의 ‘정보검색도우미’를 이용하면 된다. ‘시어머니가 즐겨 찾을 수 있는 사이트들을 알려주세요’‘미국으로 가장 싸게 전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등의 글을 정보검색도우미에 올리면 늦어도 하루 뒤면 정답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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