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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약세 불구 주식 열기 전국 확산

입력 | 2000-08-13 19:08:00


올들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 열풍은 오히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증권이 13일 3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지역별 약정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약정 점유율은 45.9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84%보다 2.89%포인트 떨어졌고 부산(6.62%→6.24%) 대구(5.25%→5.08%) 광주(3.81%→3.77%) 등 대도시도 약정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면 경기(12.72%→14.92%) 충남(1.60%→1.72%) 충북(1.95%→2.45%) 경남(6.90%→7.24%) 전북(2.46%→2.69%) 강원(1.37%→1.40%) 제주도(0.66%→0.72%) 등 지방은 약정 점유율이 상승했다.

이 기간 약정 증가율도 충북이 101.56%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경기 88.41% 제주 75.50% 전북 75.22%로 지방의 약정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도시인 서울(51.09%)과 부산(51.21%) 대구(55.66%) 광주(58.84%)는 약정 증가율이 모두 50%대에 그쳤다.

하지만 대도시 가운데 대전만은 약정 점유율이 2.70%에서 3.00%로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약정 증가율도 78.91%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전국의 총 약정이 지난해보다 60.61%나 증가한 가운데 지방의 약진이 두드러져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 열풍은 여전하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대전은 대도시 가운데 그동안 가장 약정이 적었던 만큼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안에서도 중랑구가 약정 점유율이 0.42%에서 0.58%로 높아지고 약정증가율도 가장 높은 110.95%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용산구(약정 점유율 1.17%→1.51%,약정 증가율 94.0%) 성북구(0.91%→1.11%,83.01%) 성동구(1.99%→2.36%,79.24%)등 약정 점유율이 1%대인 지역들의 비중이 커졌다. 반면 기존 증시 1,2번지인 강남구(22.90%→22.68%,49.60%)와 중구(15.80%→14.00%,33.90%)는 비중이 축소됐다.

bbhe4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