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초등학교 영어 담당 교사 가운데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교사는 전체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초등학교 영어 담당교사 72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27명(10.1%)만이 '영어로 수업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짤막한 지시어 등 '교실 영어'를 우리말과 섞어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교사는 4060명(56.2%)이었고 '영어로 수업하는 것에 자신이 없다'는 교사는 2440명(33.7%)이었다.
영어능력시험인 토플(TOEFL) 500점, 토익(TOEIC) 590점, 텝스(TEPS) 590점 이상을 받은 교사는 각각 225명, 262명, 30명 이었다.
이와관련, 교육청은 초등학교 영어 담당 교사의 경우 서울교육연수원에서 회화 중심의 연수를 120시간 이상 받도록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내실있는 수업이 이뤄지도록 교사 재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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