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없이 한동안 상한행진을 벌여 '작전' 의혹을 샀던 코스닥등록업체 영실업이 이번에는 하락행진을 벌이고 있다.
14일 증시에서 영실업은 전주말보다 1750원(9.97%)이나 하락한 1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영실업은 지난 3일 상승장을 마감한 뒤 4일부터 이날까지 7일(거래일 기준) 동안 하한가 3번을 포함, 6차례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그나마 단 한차례 올랐던 지난 9일에는 상승폭이 100원에 불과했다.
영실업은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3일까지 16일(거래일 기준) 동안 상한가 13번을 치는 등 회사 가치에 비해 이상 급등,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전체 유통물량이 132만2000여주에 불과한데도, 수차례에 걸쳐 하루 거래량이 전체 유통물량의 100%를 넘어서기도 했다.
영실업소액주주모임(회장 이관섭)은 영실업의 상승시도가 번번이 꺾이며 주가가 하락행진을 벌이는 데 대해 '데이트레이더'들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실업 주가 동향이 오전장에는 강세를 보이다 후장 막판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한가까지 밀리는 것은 단 하루도 주식을 보유하지 않는 데이트레이더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모임은 이같은 증거로 영실업의 하루 거래량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7일 동안 단 하루를 빼고는 1백만주를 넘어선데다,데이트레이더들이 많이 이용하는 D증권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지목했다.
이들은 영실업이 데이트레이더들의 타겟으로 전락한 것은 지난 4일 상한가 근처까지 치솟던 주가가 '바른손'이 하한가로 밀리자 순식간에 거래량이 터지면서 하한가로 폭락한 탓이 크다고 보고있다.
한 증시관계자는 "단기 낙폭이 크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기술적 반등도 기대해볼만 하다"면서 "기술적으로는 120일 이동선이 지나는 1만2000원대가 강력한 지지선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형국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