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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설기현, 데뷔전 합격…내년 결혼한다

입력 | 2000-08-14 17:33:00


한국선수로는 벨기에 프로축구 1부리그에 처음 진출한 설기현(21·로열 앤트워프)이 데뷔전서 합격판정을 받았다.

‘한국의 히바우두’설기현은 후반9분 팀이 0-2로 뒤진 상황서 교체 투입돼 공격의 물꼬를 트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36분간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려 나갔다는 평.

설기현이 원톱으로 골문을 휘젓기 시작한 후반 20분 앤트워프는 패트릭이 만회골을 터트렸으나 1-2로 아쉽게 패했다.

설기현은 측면에서 멋진 공간플레이를 선보여 4천여명의 관중들로부터 ‘세울 세울’이란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반면 아케르 안트워프 감독(45)은 설기현에 대해 “정상급 기량을 갖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점도 많다”며 “동료들과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말을 배워야 한다”고 언급.

설기현은 계약금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 연봉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 조건으로 입단계약을 맺었었다.

한편 벨기에 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설기현은 올해 20세인 약혼녀 윤윤미씨(동아대 미술학부2)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내년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개막한 벨기에 프로축구는 18개팀이 내년 5월까지 팀당 34경기를 치르며, 설기현은 오는 20일(한국시간) 베베른과의 리그 두번째 경기에 출전한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