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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복원 추석께 起工…김대통령 "北과 합의"

입력 | 2000-08-14 18:36: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경의선 복원과 관련해 “다음달 추석(12일)을 전후해 경의선을 연결하는 기공식을 갖기로 북한과 합의돼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산가족 방북단 1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를 계기로) 끊겼던 남북이 인적 물적 교류를 하게 된다”며 “경의선과 경원선을 연결하면 두 개의 ‘철(鐵)의 실크로드’가 생기고 한국과 일본간에 해저터널도 뚫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상호방문과 면회소설치 서신왕래 고향방문도 하게 될 것이고 장차 북에 살든 남에 살든 가족이 다시 결합하는 데까지 갈 수 있어야 한다”며 “당연히 그렇게 되도록 정부는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대통령은 “북한의 경제가 좋아져야 전쟁의 위협이 없어진다”며 “같은 민족끼리 화해협력하고 상부상조하면서 공동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나는 공산주의는 단호히 반대하며 적화통일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안보를 튼튼히 해 어떤 일이 있어도 전쟁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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