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학자가 세계 최초로 집먼지진드기로 인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서울 알레르기 클리닉 노건웅박사는 “감마인터페론이라는 물질을 이용해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인 집진드기에 대한 내성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1998년부터 2년동안 60여명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감마인터페론과 집진드기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40회 정도 투여한 결과 84%에게 효과가 있었다는 것. 치료기간은 두달 반 정도.
원인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알레르기 질환에 새로운 치료 개념과 방법을 제시하고 집진드기가 아토피 피부염의 확실한 원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은 세계 처음이다. 면역계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인 아토피 피부염은 그동안 집진드기가 원인으로 추정돼 다양한 치료가 시도됐으나 효과가 없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 주로 시행됐다.
한편 노박사의 새 치료법은 국제 면역학 논문집인 ‘사이토카인’지에 최근 게재됐다.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