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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팔난민 영구정착에 200억불 제의 거절

입력 | 2000-08-16 08:47:00


에밀레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은 레바논에 팔레스타인난민들을 위한 항구적인 정착지를 제공하는 대가로 200억달러를 제공할 것이라는 "국제 단체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안-나하르지가 15일 보도했다.

라후드대통령은 이 신문에 "국제단체들이 우리에게 레바논 내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항구정착을 위한 특정지역을 제공하면 200억달러를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했으나 우리는 그 액수가 레바논의 외채액수에 해당되고 우리에 대한 본질적인 압력 수단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같은 제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레바논 정치인들은 겉으로는 그러한 정착 계획에 반대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통계에 의하면 약 36만7천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레바논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아랍세계에 흩어져 살고있는 전체 팔레스타인 난민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수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레바논 남부지역 12개 난민촌에 살고 있으며 레바논시민들이 누리는 공민권의 대부분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난민의 레바논 유입은 지난 1975년 내전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베이루트 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