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증세로 자신을 알아보지못한 남측의 어머니 조원호(100)씨와 15일 안타까운 상봉을 했던 북측의 이종필(69·민족고전연구소 연구사)씨가 이순신 장군의 13대 손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16일 오전 1차 참관 장소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민속관에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담은 5분 분량의 영상물을 관람한 직후 이같이 말했다.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현충사가 있는 충남 아산군 온양면이 고향인 이씨는 "48, 49년 당시 대전공립중 학생 신분으로 현충사에서 이장군의 제사에 참여하곤 했다"며 "당시 해군참모총장급에 해당하는 고위 장성들도 현충사에 들러 예를 표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순신 장군이 적은 병사로 왜적을 격퇴했다는 영상물의 설명에 대해 이씨는 "이장군께서는 세계 해군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제독이셨다"며 "이는 시련 앞에서 더욱 강해지는 조선 민족의 기개를 만방에 떨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신 장군은 한민족의 영웅 이라는 영상물의 표현에 대해서도 "이장군께서는 북녘에서도 영웅이며 학생용 교과서에 이장군의 활약상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평양에 있는 역사연구소인 민족고전연구소의 소장까지 역임한 북한의 간판급 역사학자인 이씨는 "통일이 되면 이장군과 같은 민족적 영웅만을 모아 그 뜻을 기리는 통일 민속관을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