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서중학교 3학년 김성준군(15)의 취미는 과학 실험.
김군은 매주 한차례씩 교내 과학반에서 실험을 한다. 화학 재료를 땅 속에 묻고 폭발시키는 지진 실험, 병에 화학 재료를 산 모양으로 넣은 뒤 이것과 반응하는 다른 화학재를 넣어 폭발시키는 용암 실험, 페트병을 이용한 물로켓 등등.집에서는 밤마다 망원경으로 별자리를 찾는다.백조자리 사자자리 목동자리 헤라클레스….
“실험을 하면서 책에서 본 내용을 하나씩 확인해 가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가끔 책과 다른 결과를 얻기도 하는데 그럼 더 신나요.”
신과람의 과학교실에서는 ‘내가 만든 노란 손수건’이라는 천연 염료를 이용한 염색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다.
“TV에서 염색하는 걸 봤는데 홍화로는 빨갛게, 쪽으로는 파랗게 염색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신과람 교실에서 홍화로 노란색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옛날 조상들의 화학적 지식이 뛰어났다는 게 놀라워요.”
김군의 과학 실험은 장래 희망과도 무관하지 않다.
“역사 신학자가 되는 게 꿈이에요. 신학을 하려면 과학을 알아야 하거든요.”
김군은 역사 신학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외국어고에 진학해 독일어를 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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