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도 어느덧 이혼에 대해 관대(?)해졌다.
법원행정처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4만1천55건, 하루평균 113쌍이 이혼소송을 냈다. 사유는 배우자의 부정이 45.0%로 가장 많았고 이혼청구의 64.2%는 아내가 제기했다.
사회학자들은 이혼이 여권의 신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과거 전통사회에서 여성들은 남편이 부정을 저질러도 사회관습이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참고 살았지만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경제력있는 여성들은 일방적인 한쪽만의 정절에 대해선 단호하게 손을 내젓는다. 결혼생활은 서로가 협력하고 이해하는 동반자 관계이지 한쪽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하지만 남성들은 과거 침묵하던 여성들의 외침을 애써 외면하는 경향이다.
중년의 남자가 소녀와 돈을 주고 관계를 갖다 망신을 당했다는 얘기가 매스컴에 단 하루도 빠질 날이 없다. 또 이름만 대면 알수 있는 모 회사는 간부들이 여사원들을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혼급증이 남자만의 책임은 아니다. 성적인 욕구가 치솟는 30~40대의 일부 여성들이 자기관리를 잘못해 가정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고 이제 막 결혼한 20대의 여성도 흔들리는 경향도 있다.
이는 우리사회에 범람하는 섹스문화가 큰 원인이다.
아무리 정숙한 여인이라도 주위가 혼탁하면 마음을 잡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바람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한번의 쾌락이나 실수가 연인과의 불화로까지 이어진다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너무나 큰 손실이다.
둘 사이의 믿음과 사랑이 그 어느때보다 요구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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