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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외국인들 업종대표주 적극 매수

입력 | 2000-08-17 15:25:00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세가 하루 2,000억원이 넘는 가운데 삼성전자(05930)를 비롯해 실적이 우량한 업종 대표주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30만주 가량 순매수해 순매수 중 절반인 1,000억원을 삼성전자에 집중했다.

이외에도 현대차(05380)를 110만주, 신세계(04170)와 SK(03600)를 35만주씩 매수하고, 신한은행(15580)과 한전(15760)은 25만주, 삼성물산(00830)과 효성(04800) 등은 10만주씩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붙은 이들 종목은 상반기 중 실적이 우수한 업종 대표주로 분류되는 종목군으로 이날 외국인들의 매수에 따라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날대비 1,000원 오른 32만2,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차는 차익매물에 지난 2월초 장중 고점인 1만9,050원에 도달하는 강세 속에서 차익매물로 강도가 낮아졌으나 510만주에 달하는 대량 거래 속에서 전날보다 550원(3.24%) 오른 1만7,550원에 마감했다.

신세계 역시 6일째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대비 2,500원(4.17%) 오른 6만2,500원에 마쳤고, SK도 전날보다 600원(3.09%) 오른 2만원에 마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었다.

한국전력도 전날보다 300원 오른 3만3,800원에 마쳤으며, 삼성물산은 50원 오른 1만800원, 효성은 10원 오른 9,700원에 마쳤다. 반면 신한은행은 200원 하락한 1만2,000원에 마쳤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삼성전자를 비롯해 업종대표주를 매수한 것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한 매수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될 때 여타 종목도 매수하는 것이 외국인들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다우 등 주가지수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 종목군에 대한 매수세가 좀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석 dong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