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가 일본야구를 깨닫기까지는 딱 3년이 걸렸다.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종범(30).선동렬(은퇴) 이상훈(현 보스턴 레드삭스)이 그랬듯 이종범도 일본야구를 알기 위해선 '통과의례'처럼 많은 시행착오와 시련을 겪어야 했다.
일본 진출 첫해인 98년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고 지난해엔 타격부진에다 신경성 원형탈모증이라는 병까지 얻었다.올해는 2군추락이라는 참기 힘든 수모도 당했다. 최근 퇴출되긴 했지만 자신을 못믿는 구단에선 메이저리거 데이비드 닐슨까지 영입했었다.
이종범의 옵션계약
이종범 일본진출 일지
이종범 일본진출후 시즌별 성적
하지만 세번 쓰러져도 네번 일어나는 '3전4기의 신화'처럼 이종범은 지금 다시 우뚝 서고 있다.1군 복귀후 그의 활약은 그야말로 '폭풍'이라 표현할 만 하다.2군으로 내려갔다가 1군으로 돌아온 지난달 29일부터 16경기에서 타율 0.415(63타수 27안타)와 1홈런 7타점의 '무시무시한' 타격.
덕분에 17일 현재 타율이 0.295(285타수 84안타)까지 올라가 3할타율 진입을 눈앞에 뒀다.2군추락전 60경기에서 성적이 타율 0.259(220타수 57안타) 5홈런 21타점인 것과 비교하면 그가 얼마나 달라졌나를 금방 알 수 있다.
어떻게 짧은 기간에 이처럼 달라질 수 있을까.그의 타격상승세 뒤에는 전반기와 다른 기술적인 변화가 몇가지 있다.
첫째,방망이를 짧게 잡고 있다.방망이끝에서 한뼘 반이나 두뼘정도의 차이가 날 정도.이는 배트 중심에 볼을 정확히 맞히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둘째,방망이 무게가 늘어났다.방망이를 짧게 잡는 대신 전반기 보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