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8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의 귀환길에 이용할 특별기의 운영계획을 확정, 상봉단에 제공될 기내식과 기념품 등을 17일 공개했다.
18일 김포공항과 순안공항을 왕복하며 이산가족 상봉단을 수송할 특별기는 에어버스가 중형여객기로 제작한 258석 규모의 A330―200기종으로 지난해 3월 도입한 최신기종.
이날 특별안전점검까지 실시된 특별기에는 심장마비 환자를 위한 응급 치료기기인 자동심실제세동기 등 치료장비와 응급약품이 실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게 된다.
1만3000시간의 무사고 비행기록을 가진 김홍순(金鴻順·51)기장 등 승무원 10여명이 동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이택 대한항공사장(61)은 “대부분 고령인 상봉단을 가장 편하게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공개된 기내식은 유과, 곶감호두말이, 떡, 수박 등 간식거리로 꾸며졌고 특히 곶감호두말이는 북한산 호두와 남한산 곶감을 재료로 사용, 남북화합을 상징하도록 만들어졌다. 물은 한라산의 제주생수가 제공되며 상봉단을 위한 기념품은 시계, 넥타이, 항공기 모형 등이다.
특별기에 스튜어디스로 탑승하는 오현경씨(36)는 “반세기만에 만난 혈육과 헤어져 상심이 클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도록 정성껏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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