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김응룡 감독이 가장 싫어하는 작전 중에 하나가 스퀴즈 번트다.
지난 82년 해태 사령탑을 맡은 후 매년 3번 정도 밖에 스퀴즈 번트 작전을 지시하지 않았으니 거론하는 것도 새삼 스럽다.
스퀴즈를 자주하는 감독은 지도자 자격이 의심스럽다는 말까지 서스럼 없이 하곤했다.
그런 코끼리 감독이 올해들어서는 부쩍 스퀴즈 번트를 즐긴다.
벌써 3번이나 스퀴즈 번트 사인을 냈다.
김감독은 17일 한화전 2회초 1사 1,3루서 최해식의 타석때 2구째 난데없이 스퀴즈 번트를 지시했다. 그러나 최해식이 마음의 준비없이 번트를 대 타구는 높게 떠 투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올해 첫번째 스퀴즈 번트 사인은 지난 6월 9일 두산전에서였다.
그때도 최해식이었고 상황도 앞에와 똑같았다. 결국 최해식은 병살타로 물러났다. 두번째는 지난 15일 2-1로 앞선 8회초 1사 1,3루서 김창희에게 스퀴즈 사인을 내 1점을 보탰다.
이같이 성공 확률이 별로 인데도 김감독이 스퀴즈 번트를 애용하는 이유는 타선의 짜임새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김감독이 그만큼 소심해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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