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들의 폐업률이 10%대로 떨어진 가운데 병원 휴폐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에 대한 복귀명령과 설득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국 81개 수련병원은 18일 병원별로 원장이나 의대 교수진이 폐업과 파업 장기화에 따른 여론악화 및 병원경영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전공의 복귀를 설득했다. 60여개 수련병원은 의대교수 또는 전공의 대표자 회의를 열고 진료복귀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중 국립의료원 등 10곳은 업무복귀명령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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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내부도 '파업'몸살…장기화 부담
광주 대전의 경우 시장이 전공의들에게 파업중단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은 이날 의료계 원로들과 만나 약사법재개정 등 의료계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원로들은 전공의 전임의들이 의료에 복귀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권쟁취투쟁위원회와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의 파업대책 및 신상진(申相珍)의쟁투 위원장 검거에 항의, 복귀명령을 거부하고 전면적인 투쟁을 벌일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진료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수련기간 불인정 및 해임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하되 의협의 ‘비상공동소위’가 의료계 요구안을 마무리한 점을 감안, 언제든지 대화로 폐업사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르면 주말에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동네의원 폐업률은 오후 1시 현재 11.9%로 17일(19.5%)보다 크게 떨어졌다. 부산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70∼80%의 폐업률을 보였던 울산도 21일부터 폐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공의 파업률은 79.6%로 종합병원에서는 응급실 중환자실을 제외하고는 외래진료가 중단된 상태여서 환자들의 불편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