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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임 잇단 인상…수출전선 '빨간불'

입력 | 2000-08-18 17:50:00


미주 및 유럽 지중해 항로 컨테이너 수출 운임이 최근 잇따라 인상된데 이어 중동 항로 운임도 오를 예정이어서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한국무역협회와 하주협의회 등에 따르면 중동항로운임협의체(IRA) 회원사들은 다음달 15일부터 중동으로 나가는 컨테이너 화물 운임을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00달러, 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00달러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 항로는 현재 TEU당 800∼900달러, FEU당 1500∼1600달러의 운임이 적용되고 있다.

중동 내수시장 활성화로 아시아-중동간 교역량과 해상 물동량이 늘어났고 유가 인상으로 운임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는 것이 IRA측의 설명.

유럽운임동맹(FEFC)과 지중해항로운임동맹(MEDFEC)도 TEU당 1100∼1200달러, FEU당 2200∼2400달러인 수송운임을 이달부터 각각 350달러, 700달러 인상키로 결정했다. 이들은 또 유가 인상을 이유로 유가할증료(BAF)도 TEU당 65달러, FEU당 130달러로 4∼8달러 올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미주 항로의 FEU당 운임도 5월 2100달러에서 3개월 사이에 400달러 가량 올랐다.

무역업계에선 컨테이너 운임 인상이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나빠진 수출채산성을 더 악화시킬까 걱정하고 있다.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