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원클릭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20대 사장을 백만장자의 대열에 올려놓았다.
네오위즈의 나성균 사장. 서울대 경영학과(90학번)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대에서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한 그가 원클릭서비스를 만들게된 계기는 뜻밖에도 부모 때문이었다. 부모세대의 컴맹들도 인터넷에 자동으로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었다. 8명의 대학 친구들과 밤낮으로 연구해 개발한 것이 지금의 네오위즈와 나사장을 있게 한 ‘원클릭’이다.
올해로 28세. 나사장은 흔히 하는 말로 평생 쓰고도 남을 만큼의 돈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정작 일상 생활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지하 구내식당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는 ‘짠돌이’ 생활은 원클릭이란 대박을 터뜨리기 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네오위즈는 최근 다시 한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코스닥거래 첫날인 6월 27일 주당 가격이 3만5000원(액면가 100원)으로 시작했기 때문.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하면 주당 175만원이라는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셈이다. 더구나 닷컴기업에 대한 거품론과 위기론이 본격적으로 퍼지던 시점이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때 확보한 자금 525억원은 네오위즈를 든든히 받쳐주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네오위즈의 성공비결에 대해 나사장은 “경영자나 개발자들이 네티즌과 비슷한 연령층이어서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클릭과 함께 네오위즈의 또다른 기둥인 인터넷커뮤니티 세이클럽(www.sayclub.com)도 이렇게 탄생했다.
나사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원클릭을 이용하는 200여개의 파트너사와 결집력 높은 세이클럽회원(500만명)을 통해 연말까지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열 생각”이라며 “올 하반기까지 기업간(B2B) 및 기업과 개인간(B2C) 전자상거래를 자연스럽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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