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비정상적인 금리구조를 타개하고자 제로금리 포기를 단행했고, 유로 11개국의 7월 인플레이션율이 2.4%로 발표되면서 31일 예정돼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원유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금리인상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99년6월 이후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1.75%P)하면서 국제금리 인상 붐을 견인했던 미국은 금리인상 마무리 태세를 취하고 있다.
여전히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이 내년 초까지 금리인상 추세는 지속될 것이며, 연방목표금리가 7%대까지 이를 것이라는 기존의 예측을 변경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고 있는 일련의 경제지표들은 뚜렷한 경기둔화 신호를 나타내고 있고, 주식시장에서는 경기둔화가 기업실적 악화를 가져올 것이란 우려로 2/4분기 호전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내다파는 양상까지 나타났다.
금리상승은 시중 유동성을 감소시키고 채권수익률에 대비한 주식수익률의 매력도를 떨어뜨려 주식시장 수급에 직접적 악영향을 미친다. 동시에 자금조달 비용을 상승시켜 기업 수익 저하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이러한 연유에서 금리와 주식의 역의 관계는 건전한 금융구조를 가지고 있는 미국의 경우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FED의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전후해 주식형 뮤추얼펀드 잔고가 바닥을 형성했던 여러차례의 경험이 이를 증명한다.
경제학자들은 현 경기국면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지표들을 인용함고 동시에 시계열 추세를 중요시 여긴다. 이러한 점에서 경제학자들의 후행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10년간의 장기호황을 누린 미국경제가 1년여에 거친 금리인상으로 조정을 마무리했다고 단언하기 또한 어렵다.
8월 이후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의 상승이 8월22일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란 기대를 선반영했다.
향후 미 금리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견은 어떤지 뮤추얼펀드의 자금 유입 추이와 화요일 이후 주식시장 동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맹영재myj@sams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