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운수성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말하는 자동차’ 개발에 나섰다.
차에 발신기와 수신기를 부착해 주변의 차량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가령 사고를 낸 차는 이 시스템을 사용해 뒤에 오는 차에 감속하라는 신호를 자동으로 보낼 수 있다. 또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를 지날 때 진행방향을 알려줌으로써 충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정보 교환은 소리 혹은 자동항법장치를 통해 문자로 이뤄진다.
운수성은 5년 후에 이 차를 보급한다는 계획 아래 내년 실험에 착수하며 2003년에는 시범 지역을 선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현재 1만여명 정도인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를 2010년에는 8800명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운수성은 추정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졸음운전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장치를 이미 개발한 바 있다. 일본 건설성은 이와 관련, 자동차에 설치한 수신기를 통해 교차로에 세워진 안테나로부터 교통 정보를 수신하는 시스템도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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