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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한일소년대회]일본 거센 공격…한국 두팀 준결승

입력 | 2000-08-21 17:09:00


2002월드컵 공동개최기념 2000한일소년축구대회 (동아일보·아사히신문사 공동사업)겸 제14회 전일본 소년소녀축구대회 16강 결승토너먼트의 수준은 예선과는 사못 달랐다.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시미즈에서 열린 대회 16강 토너먼트.

한국대표인 창원 상남초등학교가 특유의 조직력과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몰아부친 끝에 한상훈과 고요한의 연속골로 하세주니어팀을 2-0으로 이긴 뒤 SSS삿포로팀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고전 끝에 1-0으로 승리해 준결승에 올랐다.

또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서울 연촌초등학교도 이날 첫 경기에서 아카시이시 YMCA팀을 4-1로 물리친 뒤 교토조요팀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권지훈의 해트트릭으로 3-0으로 이겼다. 준결승에 오른 한국대표 두 팀은 22일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한편 이날 한국팀은 10골차 이상으로 대승했던 예선과는 달리 일본팀의 거센 도전에 시달리며 간신히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대회 기간내내 경기장을 찾아 태극기를 내걸며 열띤 응원을 펼쳐온 민단 시즈오카현 시미즈지부 소속 간부들이 이날도 한국선수단에 김치 등을 제공하며 선전을 당부.

시미즈지부 구용서사무국장(74)은 “매년 한국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자랑스러웠다”며 “김치를 먹고 올해는 꼭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일본팀의 경우 팀의 최단신 선수들이 대부분 골키퍼를 맡아 눈길. 반면 한국대표로 출전한 창원 상남의 경우 주전인 우성현의 경우 웬만한 성인보다도 큰 1m80이나 되고 서울 연촌의 정산도 1m74로 팀내 최장신. 박태순 한국초등연맹 이사는 “일본의 경우 포지션을 정할 때 개인 의사를 존중해주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일본축구의 가장 큰 약점이 골키퍼”라고 말했다.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