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패트릭의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한국공연을 서둘렀습니다. 패트릭은 두 살 때 헤어진 한국인 어머니를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70년대 팝의 여왕 올리비아 뉴턴 존(52)은 21일 서울 교보빌딩 내 주한호주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9세 연하의 연인 패트릭 맥더모트(43)와 나란히 앉아 있었다. “어쩜 이렇게 예쁠까” “내 사랑, 자기” 등 두사람은 회견내내 한창 젊은 연인들처럼 다정한 말과 눈길을 주고받았다.
뉴턴 존은 “4년전 호주 특산품 광고 촬영 때 조명 디자이너로 일하던 맥더모트를 만나 2년간 함께 지냈다”면서 “요즘에는 서로 활동이 바빠 잠시 떨어져 지낸다”고 두사람의 관계를 설명했다.
9월18일로 만 44세가 되는 맥더모트는 2세에 미국으로 입양됐으며 당시 홀트아동복지재단의 입양 카드에는 ‘김정남’으로 적혀 있다. 맥더모트는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아버지는 미국인일 것으로 짐작된다”며 “한국에 대해서는 나무로 만든 차를 끈으로 끌고 다닌 기억만 나는 데다 몸에 특별한 점이나 특징이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애인의 고향인 한국에 처음 온 뉴턴 존은 “서울 시내 평범한 식당에서 점심으로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고추맛이 특이했다”고 말했다. 뉴턴 존은 22일 오후8시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공연을 갖는다. 02―3445―9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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