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다 3% 더 드립니다.’
상호신용금고업계가 높은 예금 금리로 앞세워 시중은행과 예금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고업계의 고금리 전략은 올 5월이후 금융시장 불안으로 20조원대 시중자금이 ‘수익보다는 안정’을 찾아 투신사, 종금, 신용금고에서 우량 시중은행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촉발됐다.
시중은행권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18일 현재 6.5∼7.7%선. 신용금고업계는 “은행보다 3%포인트 높은 10%대만 유지하면 은행과 예금유치 경쟁은 해볼 만하다”는 판단으로 ‘저금리 시대의 10%대 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협신금고는 8월들어 ‘올해말까지 1000계좌에 한정해 최소한 연 11.1%의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즉석복권을 뽑아 5%까지 가산금리를 붙일 수 있어 최고 15.6%도 가능하다.
해동 오렌지 골드 코미트 한솔금고도 이에 앞서 최고 연 12∼13%대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으로 3000억원대 자금을 빨아들였다.
고금리 상품인 탓에 장기간 판매대신 한두 달 동안 ‘반짝 판매’하는 상품도 큰 인기다.
해동금고는 ‘팔도강산 예금’을 2개월 예정으로 1일 선보였다. 2000만원 이하를 예금하거나 지방에 사는 고객에게는 0.2%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지급한다. 가족 중 2인 이상이 1800만원을 예치하는 경우에도 0.5%포인트 금리혜택을 준다. 또 추첨을 통해 연18∼25%의 금리를 지급하고 최고 100만원까지 백화점 상품권을 선물하는 행사도 함께 한다.
열린금고도 9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연11.2%의 정기예금을 판매하며 선착순 1000계좌에 대해서는 5만원권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신중앙금고도 지난달 25일 ‘특별우대 안심예금’을 선보이고 8월중에만 판매중. 2000만원 이하의 소액예금에 연11.25%의 이자가 나온다.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