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철인’ 최태원(29)이 23일 광주 해태전에서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최다 연속경기 출장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최근 목부위 근육통으로 고생해왔는데 전날 경기에서 다이빙 캐치를 하다 통증이 악화돼 선발에서 제외됐다.경기전 진통제까지 맞아봤지만 출장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
최태원이 선발에서 빠진 것은 쌍방울시절인 지난해 6월18일 이후 처음. 95년 4월16일부터 전날까지 746경기 연속 출장을 하는 동안 선발로 출전하지 못한 것도 10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 최태원은 결국 7회 1,2루 상황에서 볼넷을 고른 김경기 대신 대주자로 나와 747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갔다.
최태원의 기록연장 뒤에는 만루에서의 1루 대주자라는, 가장 ‘부담없는’ 상황에 그를 기용한 강병철감독의 ‘특별 배려’가 자리잡고 있었다. 최태원은 비록 단 한차례도 공을 만져보지는 못했지만 8회 수비에도 나서 ‘부끄럽지 않은’ 기록 연장으로 감독의 배려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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