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원유가가 10년여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32달러선(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을 넘어서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 인하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지난주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친서를 보내 OPEC에 영향력을 행사해 유가가 낮아지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중동경제조사지(MEES)가 21일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도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의장(베네수엘라 석유장관)에게 유가 인하를 위해 조치를 취해주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로드리게스 장관은 고유가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EU는 유가 적정선을 배럴당 25달러로 보고 있다. 한편 21일 미 뉴욕상품시장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는 배럴당 한때 33.00달러까지 치솟았다 32.47달러로 마감되는 등 국제유가는 여전히 초강세다.
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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