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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통신]조직위, 175만장 입장권 못팔아 고심

입력 | 2000-08-25 10:22:00


○…약물복용 혐의로 출전정지 조치를 당했던 디터 바우만(독일)에 대한 올림픽 출전 허가 움직임과 관련,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과 북유럽육상경기연맹(NEAF)은 25일(한국시간) 최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바우만의 올림픽 출전을 허가하겠다고한 결정을 비난했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5,000m 금메달리스트인 바우만은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 난드롤론에 양성 반응을 보여 독일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잠정적으로 2년간 출전자격을 박탈당한 상태다.

그러나 IAAF는 바우만이 시드니올림픽 폐막 후 다시 소집되는 최종 상벌위원회에서 판결이 날 때까지 혐의가 완전히 인정된 것이 아니므로 올림픽에 나갈 자격이있다고 주장했다.

바흐는 이번 결정에 대해 “어이가 없다”면서 “국제육상연맹의 입장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드니올림픽을 3주 정도 앞둔 25일 현재 175만장의 입장권이 팔리지 않아 시드니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SOCOG)가 대책 마련에 고심중이다. 모두 700만장이 발행된 올림픽 경기 입장권은 지금까지 525만장만이 팔려 조직위가 애초 계획했던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따라서 조직위는 5천9백만달러로 예상되는 판매 적자를 메우기 위해 입장권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비상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초기 매진이 예상됐던 1등석과 인기 종목의 결승전 입장권 판매량마저 채우지 못해 조직위는 각국 부유층을 겨냥해 따로 남겨뒀던 이 티켓들을 일반에 개방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티켓으로 이름 붙여진 이 입장권은 농구, 육상 등 초기 매진이 예상됐던 인기 종목의 결승전을 각국 인사들과 부유층들이 관전할 수 있도록 7만5천장이마련됐다.

마이클 나이트 SOCOG 위원장은 “프리미엄 티켓을 기획한 것이 결과적으로 일반티켓의 판매율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바람에 전체적인 입장권 판매율이 떨어졌고 프리미엄 티켓 판매 자체도 실패로 돌아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