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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신규 등록 이오테크닉스 `쓴 맛' 체험

입력 | 2000-08-25 12:00:00


코스닥에 신규 등록된 이오테크닉스가 철저하게 쓴 맛을 보고 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이오테크닉스가 오전 11시45분 현재 가격제한폭(12%)인 2150원 떨어진 1만585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 코스닥에 등록된 이오테크닉스는 마감직후 동시호가 결과 최대 하락폭인 10% 떨어졌고 이날 다른 종목들과 똑같이 거래됐으나 또 주저앉았다.

새 공모가 제도 도입이후 동시호가에 이어 다음날에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기는 이오테크닉스가 처음.

이에 따라 이오테크닉스의 등록 주간사인 현대증권은 현재 가격으로 끝날 경우 시장조성에 들어가야 하는 처지로 몰리게 됐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해 반도체칩에 생산자상표를 붙이는 ‘레이저마크’를 통해 주로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 193억원 매출에 경상이익 58억원, 순이익 51억원을 냈다.

또 올 상반기에는 매출 182억원, 세전 순익 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55억원과 17억원에 비해 큰 폭 늘어 실적은 당초 예상대로 순항하는 셈이다.

이오테크닉스는 당초 등록희망가를 3만5000원으로 했으나 수요 예측과정에서 2만원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등록후에 폭락해 투자자들에게 피해와 함께 상당한 충격을 주게 된 셈이다.

이오테크닉스 김선태 기획실장은 "실적이나 성장성이 고려됐다기보다는 코스닥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다 공모에 참여한 기관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큰 폭 떨어졌다"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총 주식수는 644만주로 대주주 보호예수물량이 49%인 315만주, 대만계 CDIB 140만주, 공모물량 129만주, 나머지는 우리사주 물량과 퇴직자분 등으로 구성됐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정창원 선임연구원은 "다른 반도체 장비회사들로 이오테크닉스만큼 실적은 내는 데 처음에 가격을 높이 잡은 듯하다"며 "그러나 이오테크닉스는 올해 수출이 본격화됐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다른 업체 이상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성basic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