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구판에는 해태 김응룡 감독이 시즌이 끝난 뒤 삼성으로 간다는 밀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삼성의 올시즌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그런데 객관적인 전력상 우승은 힘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응룡 감독의 삼성행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김감독은 최근 내년에는 무조건 해태를 떠난다고 공언하고 있어 이 같은 소문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김응룡 감독은 삼성과 밀약을 맺은 사실이 없다.
지난해 김감독은 전수신 전삼성 사장이 적극 추천, 삼성 유니폼을 입을 뻔 했다. 그런데 해태 박건배 구단주의 간곡한 설득으로 해태에 그대로 남았다. 대신 계약을 1년으로 했다.
특히 계약기간을 1년으로 한 것에 대해 많은 야구인들은 선뜻 이해하지 못했다. 평소의 김감독 성격으로 봐서는 삼성과의 밀약 없이는 이러한 조건으로 계약을 할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
그러나 삼성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사석에서 "비서실에서 전수신 전 사장에 대해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 설사 전사장이 김감독에게 내년 시즌 감독 영입을 약속했더라도 그것은 둘간의 약속이다"고 말했다.
삼성도 올시즌 우승하지 못하면 김용희 감독을 경질한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차기 삼성 감독은 누가 될것인가.
현재 분위기상 삼성을 거쳐간 대구 출신이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삼성은 한번 짜른 감독은 다시 부르지 않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팀 운영의 전권을 쥐고 있는 김재하 단장이 대구 출신 야구인에 깊은 향수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타팀 출신 감독들을 영입했지만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팀의 정통성을 확립하려는 차원에서 향토출신 감독감을 물색하고 있는 것이다.
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