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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비 실사개입 의혹]386의원 도덕성 또 도마위에

입력 | 2000-08-27 18:47:00


‘윤철상(尹鐵相)발언 파문’의 와중에서 ‘386세대 국회의원’의 도덕성이 시빗거리가 되고 있다. 25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윤철상 제2사무부총장의 문제 발언이 나오게 된 것도 당내 386세대인 송영길(宋永吉)의원의 발언 때문이었다는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선거비용 초과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송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한나라당은 세금도둑조차 보호해줬다”며 “그게 바람직한 건 아니지만 능력 있는 놈은 살고, 없는 놈은 죽으라는 식의 대응은 문제 있다”고 당의 ‘소극대처’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또 “선관위로부터 얘기라도 들었다면 일찍부터 준비를 해서 해명했을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의 발언은 당이 소속의원을 보호하지 않았다는 항의였지만, 그동안 개혁을 기치로 내세워온 386의원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386의원들은 5·18전야제 때 ‘광주 술자리사건’으로 파문을 빚는 등 도덕성에 의문이 제기됐던 터였다. 당시 이들은 대국민 사과성명을 통해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었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송영길의원은 “지역선관위의 지도를 받아 신고했는데도 중앙선관위에서 문제가 되는 불합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하소연을 한 것뿐이다”고 말했다.

ysmo@donga.com